◀앵커▶
기록적인 폭우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곳곳에
도로가 통제되는 곳이 많습니다.
특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지역 5곳 가운데 유독 세종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 인근 편도 2차로 도로에
산사태로 떠밀려 온 토사가 가득합니다.
양방향 차량 통행은 전면 차단됐고
중장비를 동원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통제 소식을 몰랐던 화물차는
방향을 돌려 왔던 길을 되돌아갑니다.
"이 도로는 집중 호우가 내린 지난 주말 이후
벌써 수일 째 전면 차단되고 있습니다."
며칠 째 도로가 차단되며 손님이 끊긴
인근 상인들은 늑장 복구에 불만을 터트립니다.
윤권재 / 인근 상인
"여기 주민들 학생들 덕분에 먹고 사는데
지금 왔다 갔다 안 해서 우리들 굶어 죽게
생겼어요."
버스 통행까지 전면 차단되다 보니
학생들의 불편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최재림 / 대학생
"원래 통제가 안 됐으면 바로 앞에서 타는데,
지금은 통제가 돼서 버스 타러 가는데 30~40분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세종시 또 다른 도로도 인근 공원에서
토사가 쏟아지면서 일부 도로가 부분 통제,
인도는 전면 통제됐습니다.
집중 호우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충남 4개 시군과 세종에서 산사태 등으로
지금까지 도로가 통제되는 곳은 모두 20곳
공주나 부여는 한 곳도 없는 반면,
세종시는 17곳으로 전체의 85%에 달합니다.
세종시는 산사태를 유발하는 물기가
곳곳이 남아있어 응급 복구를 했더라도
토사 유실이 되풀이되는 경우가 많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신도시 특성상 곳곳에서
산을 깎는 작업이 많은 데다 도로 관리 역시
미인수 지역은 시가 아닌 LH로 이원화돼 있어
복구 작업이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