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이 수출규제에서 한발 더 나아가
안보상 수출심사 우대국가에서 제외한다는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 여부가
내일 결정되는데요.
특히 반도체 핵심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로
충남지역 수출액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고 피해가 더 확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때문에 국내 기업들은 반도체 핵심기술
국산화를 서두르고 있고 지자체도 강도높은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데
쓰이는 높은 순도의 불화수소는 대부분의
물량을 일본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수출 제한 대상에 불화수소를
포함시키면서 반도체 업계에 비상이 걸린 지
벌써 한달이 지났습니다.
특히 일본이 한국을 안보상 수출심사
우대국가에서 제외하는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이 내려지면 충격파는 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탁승수 / 반도체협회 본부장]
"8월 2일 만약에 결의가 된다면 20일 이후인
8월 22일 (규제가) 시행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그전까지 최대한(대책이 마련돼야)"
국내 반도체 산업의 높은 일본 의존도는
일본과의 무역 분쟁 시 가장 큰 위험요소.
올해 상반기 충남에서 가장 많은 수출액을 차지하는 집적회로 반도체의 수출액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9%, 일본에 대한 수출규모는 28.4% 감소했습니다.
[김태욱 기자]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비해 일본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핵심소재를 국산화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공주의 한 반도체 화학재료 제조업체는
점유율이 높은 일본산 불화수소를 대체하기
위해 최근 국산화 공급시기를 9월로
앞당겼습니다.
지역경제에 대한 충격파가 더 커지기 전에
지자체들도 비상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정재용 / 대전시 일자리경제국 기업창업지원과장]
"산업의 핵심적 쌀알이 될 수 있는 반도체 분야 소자, 신소재 개발을 위해서 화학연구원이든 기계연구원을 통해서 협업사업을 37억 정도 시작할 예정입니다."
대전시는 이번 조치로 피해를 볼 수 있는
기업들을 조사해 긴급경영안정자금과 중소기업 육성기금 등 550억 원을 긴급 배정하고
충남도는 업계 의견을 수렴해 오는 8일,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일본 의존도를 줄이는 토종 기술 개발을 통한 핵심 기술 국산화와 지자체의 지원과 협력으로 일본 수출 규제의 파고를 넘으려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