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한해 주요 현안을 돌아보는
기획 보도 순서입니다.
올해도 세간을 놀라게 한 사건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그때마다 사람들이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고 기록적인 태풍까지 몰아닥쳐 생채기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천의 작은 시골에서 시작된 살인 사건은
기해년 벽두를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아버지를 죽이고, 도주 과정에서
80대 노부부를 살해하며 연쇄 살인 행각을 벌인
31살 손 모 씨와 34살 신 모 씨.
[손 모 씨 (지난 1월, 현장검증 당시)]
"들어가려면 손이 떨리잖아요, 범행(도구) 이걸 들고.."
두 사람은 항소심에서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4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입니다.
겨울방학을 코앞에 두고 발생한
천안 차암초등학교 화재는 신속한 대처로
대형 참사를 막았고,
[유용관 천안 차암초등학교 행정실장(지난 1월)]
"연기가 올라가서 막 사이렌이 저쪽에서 울리더라고요. 119에 신고해라 그리고 저는 학생들 복도로 1층, 2층 막 뛰어다니면서 대피를 시켰죠"
열흘 뒤, 천안 최대의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는
입사한 지 20여 일 된 직원의 목숨을 앗아가며
사상자 20명을 냈습니다.
방학을 맞아 캄보디아로 해외 봉사를 나갔던
건양대학생 2명은 심장마비와 패혈성 쇼크로
현지에서 숨졌는데, 사인으로
현지 병원 내 감염이 의심된다는 후문입니다.
대전의 한 장애인 보호 시설 대표가 저지른
장애인 상습 폭행 사건은
전기충격기까지 사용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시설 직원 / 피해 장애인 (지난 7월)]
"지지직 누가 했어요? / 대표님이. / 대표님이 했어요? / 네./ 어디에 지지직 했어요? / 팔."
해외 사업을 빙자해 천억 원대의 투자 사기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MBG그룹.
또, 대전MBC 단독 보도로 세상에 알려진
대전 모 IT기업의 수백억 대 주가 조작 사건은
모두 법정에서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산의 한 스쿨존에서 차에 치어 숨진
고 김민식 군의 안타까운 사고는 우여곡절 끝에
'민식이법' 제정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여름, 잦은 집중호우로 물난리가 난 데
이어 사상자 7명을 낸 태풍 링링을 비롯해
역대 최다인 가을 태풍 3개가 직·간접적으로
지역을 휩쓸어 크고 작은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김태욱 기자 (태풍 '링링' MBC 뉴스특보 당시)]
"태풍이 접근하면서 몰아치는 거센 바람에
방파제 주변의 각종 중장비와 10톤 넘는
중계차까지 흔들릴 정도입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는
1년 만에 재가동을 준비하다가 또다시 멈춰서
안전성 논란을 다시 일으켰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