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30년간 누출된 사고는 결국
연구원측의 인재로 밝혀졌죠.
하지만 연구원측의 사고 조사나 대응이 여전히
허술해 관련 시설을 전수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신뢰를 잃은 연구원 대신 투명한
외부 기관이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원자력연구원 폐기물 자연 증발 시설에서 발암물질 '세슘' 누출이 확인된 건 지난
1월입니다.
지하에 묻혀있는 배수 탱크를 거쳐 지난
30년간 무려 만4천여 ℓ가 도심 하천으로
흘러나간 것으로 추정되는데,
더 큰 문제는 배수탱크가 정부 인허가를
받지 않은 임의시설이고, 시설 근무자조차
누출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다른 배관 시설까지 서둘러 점검해야 할
상황이지만 연구원 측은 사고가 드러난 지
두 달이 지난 최근까지도 아직 조사를
준비중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정지영 / 원자력연구원 안전관리본부장]
(지난 20일 대국민사과 기자회견)
"폐기물 관리하는 모든 시설에 대해서 도면하고 현재 비교 가능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사고 발표 난 지가 언제인데 인제야 도면 비교를 준비하고 계십니까?"
연구원측은 자체적으로 방사성 물질을 취급하는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등 13곳을 전수조사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고병권 기자]
"연구원이 스스로 전수조사를 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폐기물 사건이 불거질 때마다 급조한 대책이
실효성이 없어 시민 신뢰가 땅에 떨어진
마당에 연구원이 과연 객관적인 조사를 할 수
있겠냐는 겁니다.
또 도면과 비교해 관 설치와 운영 상태,
연결 방향을 파악하는 일반적 작업이라 굳이
전문성을 내세워 연구원이 맡을 이유는
없다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한병섭 이사/ 원자력안전방재연구소]
"시설이나 시공 관리에 대한 문제이지 굳이
(원자력 관련) 전문성이 있어야 다 점검할 수 있다는 것은 전문가의 자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때문에 대전시와 유성구 등 외부 기관이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안이 더 바람직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한국원자력연구원 폐기물 자연 증발 시설에서 발암물질 '세슘' 누출이 확인된 건 지난
1월입니다.
지하에 묻혀있는 배수 탱크를 거쳐 지난
30년간 무려 만4천여 ℓ가 도심 하천으로
흘러나간 것으로 추정되는데,
더 큰 문제는 배수탱크가 정부 인허가를
받지 않은 임의시설이고, 시설 근무자조차
누출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다른 배관 시설까지 서둘러 점검해야 할
상황이지만 연구원 측은 사고가 드러난 지
두 달이 지난 최근까지도 아직 조사를
준비중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정지영 / 원자력연구원 안전관리본부장]
(지난 20일 대국민사과 기자회견)
"폐기물 관리하는 모든 시설에 대해서 도면하고 현재 비교 가능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사고 발표 난 지가 언제인데 인제야 도면 비교를 준비하고 계십니까?"
연구원측은 자체적으로 방사성 물질을 취급하는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등 13곳을 전수조사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고병권 기자]
"연구원이 스스로 전수조사를 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폐기물 사건이 불거질 때마다 급조한 대책이
실효성이 없어 시민 신뢰가 땅에 떨어진
마당에 연구원이 과연 객관적인 조사를 할 수
있겠냐는 겁니다.
또 도면과 비교해 관 설치와 운영 상태,
연결 방향을 파악하는 일반적 작업이라 굳이
전문성을 내세워 연구원이 맡을 이유는
없다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한병섭 이사/ 원자력안전방재연구소]
"시설이나 시공 관리에 대한 문제이지 굳이
(원자력 관련) 전문성이 있어야 다 점검할 수 있다는 것은 전문가의 자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때문에 대전시와 유성구 등 외부 기관이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안이 더 바람직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