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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한화, 대전 떠난다? 총재 발언 후폭풍/투데이

◀앵커▶

얼마전 지금의 20대의 80% 가 '프로야구에

관심이 없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프로야구 인기에 '빨간불'이 켜졌죠.



그런데 대전에서는

대전 야구장 신축 문제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쟁점으로 비화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허구연 KBO 신임 총재가

한화이글스가 대전에서 아예 떠날 수 있다는

발언을 해 후폭풍이 일고 있는데요.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 야구장 신축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의

불똥이 또다른 곳으로 튀었습니다.



허구연 KBO 신임 총재는 취임식에서

대전 새 야구장 건립 예정 부지인

한밭운동장 철거와 관련해 지역 정치권의

반발이 계속되면 한화이글스가 대전을

떠날 수도 있다고 초강수를 던졌습니다.


허구연 / KBO 총재 (어제)

"(지자체가) 구단에 대해서 소중함을 모르면

왜 우리가 거기에 있어야 되느냐, 떠나야죠.

한번 떠나봐야 저는 지자체가 느끼는 게

아닌가."



4년 전 대전시장 대다수 후보들의 공약으로

추진된 야구장 건립을, 이제 와서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의도로 읽혀지지만,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성적과 관계없이 한결같이 응원해 왔는데,

연고지를 옮길 수 있다는 발언에 모멸감까지

느낀다는 글 등이 한화 구단 홈페이지와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오는 등 팬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허 총재는 대전MBC와의 통화에서

총재 마음대로 연고를 옮길 수는 없지만,

야구 발전에 비협조적인 지자체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한 원칙적인 발언으로 이해해달라고

해명했습니다.




허구연 / KBO 총재

"(대전 이글스파크는) 가장 낙후된

야구장이거든요. 그런데 이걸 갖다가

갑작스럽게 정치 논리로 접근하는 것 같아서

그럴 경우에는 이제 야구계가 가만있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죠."



예정대로 착공돼도 3년 후에나 개장할 수 있는 대전 신설 야구장 문제가 정치적 쟁점에

휘말리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정권 / 대전MBC 야구 해설위원

"여러 후보군들 중에 추려서

새로운 구장에 대한 야구팬들의 염원을 담아서

지금 시작을 한 건데,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면) 충청권에 있는 야구팬들은

새로운 구장을 갖기 위해서는 7년 8년이

더 걸린단 말이에요."



만3000석 규모로 프로야구 10개 구단 구장

가운데 가장 작고, 시설도 열악한 대전 야구장.



시민 합의까지 끝난 신설 야구장 이슈가

엉뚱한 방향으로 비화되면서 자칫 모두에게

상처만 남기는 결과를 낳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영)

윤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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