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50대 노동자가 450도가 넘는
고온의 포트에 빠져 숨졌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사고 현장을 찾은 유족과 노조는
현장에 안전 조치가 부족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숨진
50대 노동자는 사고 당시
고체의 아연을 녹이는 포트 앞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던 중이었습니다.
순간 중심을 잃고 포트로 빠졌는데
현장의 안전펜스는 쪼그려 앉아 일하는
작업 특성상 사고를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백인국 / 현대제철 금속노조 하이스코지회장
"중대재해 책임자인 대표이사 즉각 구속하고
강력하게 처벌하라! 처벌하라! 처벌하라!"
사고 현장을 찾은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유족은 사실상 안전시설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회사 측을 규탄했습니다.
송영섭 / 민주노총 법률원장
"재해 현장에 이 노란색 펜스가
안전 펜스라고 설치가 돼있는데, 이것은
사람을 막아줄 수 있는 구실을 전혀 못했어요. (작업을 위해) 쪼그려 앉아서 앞으로 숙이면
아무런 방지 효과가 없는.."
(S/U)"사고 현장을 둘러본 유가족들은
누구나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환경이라고 주장했습니다."
A 씨 유족
"작업 공간을 보니까 너무 협소해요.
협소하고, (안전시설이 부족해서) 당연히
어떤 사고를 다시 유발할 수 있겠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또 당시 인근에 함께 일하는 작업자가
있었다는 사측의 주장과 달리
사실상 혼자 일했다며 2인 1조 근무가
이번에도 적용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현대제철 측은 빈소를 찾아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고 후속 조치와
사고 재발 방지 등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박종성 / 현대제철 부사장
"(유가족분들과 어떤 이야기 나눴는지
말씀 좀 부탁드릴게요) 죄송합니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 수칙 이행 여부를 조사 중이며
아직 중대재해처벌법의 처벌 대상인
사업주 소환 여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