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발생한 지 2년이
다 돼 가는데요.
여러 차례 집단감염이 발생한
백화점이나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택시 등 생활 곳곳에서 여전히
방역지침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백화점.
출입구마다 발열 체크를 하고
휴식용 의자에는 거리두기를 위해
이용을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최익선 / 대전 OO백화점 영업지원팀 차장
"자체적으로 근무 인원을 최소화 출근시키고
있으며, 고객 접촉이 많은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는 시간당 소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전의 또 다른 백화점 역시,
전 직원이 출근할 때마다 자가진단을 하는 등
자체 방역을 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 서울 지역 백화점에서
잇따라 집단감염이 발생한 뒤
백화점마다 방역을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 백화점과 관련한
정부의 구체적인 지침은 없는 상황입니다.
홍석환 / 대전 OO백화점 홍보팀장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는 발열 체크를 하고
있지만, QR체크인이라든지 안심콜 같은
세부지침에 대해선 아직 방역 당국의 지침이
없기 때문에"
애매한 방역 지침으로
혼선을 빚기는 택시도 마찬가집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지적됐던 문제인데
자가격리자가 진단검사를
받으러 갈 때 자차를 이용하는 게
원칙이지만 이동수단이 없을 경우는
접촉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택시를 이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의 간접 접촉으로 6번이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던 택시기사는
방역당국 조치가 무책임하게 느껴집니다.
이창수 / 택시 기사
"밀접접촉자라고 통보를 받으면, 사실
거의 하루를 일을 못 합니다. 거기에 대한
보상이라는 건 전혀 없는 상황이고요.
대중교통이라고 버스하고 지하철은 안 되고,
택시기사는 타도 된다..."
부산시 등 일부 지자체에는 대안으로
자가격리자 전용 '방역 택시'를 도입했지만
지자체마다 상황이 다릅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벌써 2년이
다 돼 가지만 아직도 일상생활 곳곳에
방역 구멍이 있고 촘촘한 대비가 아쉽습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