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도립대가 전국 최초로
모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죠.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무상교육이
충남에서 시작된 건데요.
상당 부분 도비가 지원되는 만큼
지역에서의 기여 방안 등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년에 수백만 원씩 하는
대학 등록금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큰 부담입니다.
대학 졸업생의 평균 부채가
1,300만 원을 넘어선 지도 오래입니다.
박연정 / 충남도립대 2학년
"학교 (공부) 병행하면서 일주일 내내
아르바이트도 열심히 하면서 돈을 버는
친구들도 많이 봤어요."
대학 입장에선 저출산에 학령인구 감소로
3년 후에는 정원 가운데 12만여 명을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충남도가 존폐위기에 처한 지역대의
활로를 찾고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충남도립대의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내년도 신입생부터 시작해 3년 후에는
모든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게 됩니다.
고교 무상교육과 무상급식, 중학교
무상교복 등 3대 무상교육을 시행한 충남도가 대학까지 무상교육 시대를 연 겁니다.
양승조 / 충남도지사
"충남도립대의 공립대학 최초 무상교육
결정은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의 자립을
위한 든든한 성장엔진이 될 것입니다."
내년도 도립대 신입생 가운데
국가장학금 대상을 빼면
4억 원 정도를 충남도가 부담하고,
점진적으로 전체 1,100여 명의 학생에게
10억여 원을 지원하게 됩니다.
김용찬 / 충남도립대 총장
"주로 우리 지역 내에 공공인재로 진출을 하고 기업의 인재로도 진출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우리 지역 내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방 소멸과 청년 인구의 유출 속도를
늦추는 긍정적인 효과 못지않게,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도민의 세금이 들어가기 때문에
형평성 논란이 불가피하고
혜택을 받은 학생들의 지역 기여도도
미지수입니다.
다른 지역대까지 무상교육을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서
도립대에서 시작한 무상교육 효과가
어디까지 미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