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에서 교회 발 집단감염 등이 잇따라
터지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보름
남짓한 기간 동안 백 명 넘게 급증했는데요.
시간이 갈수록 고령의 기저질환자가 늘
가능성이 큰데, 병상확보는 물론 의료계
파업까지 겹쳐 중증 환자 치료까지 비상이
걸렸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해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은
충남대병원과 보훈병원 등 2곳,
모두 64개의 음압병상이 있는데
이 가운데 70%가 사용 중입니다.
남은 병상은 20개가 채 안 되고
특히 국가지정 중증치료병상은 충남대병원에
8개뿐인데 이미 절반이 차 있습니다.
현재 입원 환자 가운데 8명 정도가
중증으로 증상 악화가 우려돼, 최악의 경우
병상이 없어 치료가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세균 총리는 대전보훈병원을 찾아
코로나19 재확산세로 급증하는 확진환자들에
대한 차질없는 진료를 당부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
"중증환자는 없으니까 다행인데 감염병
환자들은 의료진들이 더 많이 필요하잖아요.
24시간 가동체계가 이뤄지고 있으니까 그나마
참 다행이다 생각하고..."
80대 확진자가 폐렴 증상 악화로 숨지는 등
최근 기저질환을 가진 고령 확진자가
느는 점도 우려되는 지점입니다.
여기에 의료계 파업까지 겹쳐 의료진
확보까지 비상이 걸려 특히 중증환자 치료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입니다.
[김혜경 대전시 감염병대응팀장]
"전공의들이 안 계셔서 교수님들이 당직 근무
계속 돌리고 계셔서 피로도가 굉장히 높고.
중수본에 중환자실 간호사라도 좀 요청했어요."
무증상 환자들을 위한 생활치료센터는
최근 보은에 360실이 문을 연 데 이어
아산에도 560실 규모로 문을 열 예정입니다.
대전시는 72병상의 국군 대전병원을
우선 활용하고 병상이 부족할 경우
제1시립노인요양병원 환자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코로나19 환자 치료시설로 전환하는
방안까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