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도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공공 산후조리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 성사되기까지는 난항이 예상됩니다.
일선 시군들이 운영비와 간호 인력 수급
문제 등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성의료원 부설 공공 산후조리원은
2년 넘게 문이 닫혀 있습니다.
지난 2016년 12월 집단 폐렴 발생으로
임시 폐쇄한 이후 간호사가 없어
현재까지 휴업 중입니다.
[최남열 홍성의료원 간호부장]
"산후조리원을 운영하려면 최소 5명 이상의
간호사는 있어야, 확보가 돼야 하고 그런데
홍성의료원도 간호사가 현재 40명 정도
부족해요 그러다 보니까...
충남도내 산후조리원은 15개 시군 가운데
천안, 아산 등 6개 시군에만 있는데
그나마 2곳은 운영조차 안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충남도는 분만 시설이 열악한
서남부 지역에 공공 산후조리원 건립
추진에 나섰습니다.
보령시에 45억 원을 들여 15실 규모로
공공 산후조리원을 짓는 안이 민선 7기
공약에도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시군과 전혀 협의가 안 된 채
추진한 거라 보령시는 물론 다른 시군도
운영비 부담과 간호사 수급, 감염병 관리
문제 등을 들어 부정적입니다.
이때문에 일선 시군을 설득해야 하는
문제외에도 전국 11개 자치단체에서 운영중인 공공 산후조리원이 모두 적자인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충남도는 7월쯤 용역이 끝나는 대로 대상지를
선정해 추진할 방침이지만 실제 성사되기까지는
많은 난제가 쌓여 있습니다.
[김승제 충남도 인구출산정책팀장]
"경제성 논리로 꺼려하고 있는데 도에서도
이에 대한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또 시군과
협조해서 공공성 있는 산후조리원을 건립해서
저렴한 비용으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정책 1순위로 두고 있는
충남도, 하지만 정책을 실현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높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허철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