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부터 시작되는
나흘간의 징검다리 연휴 동안 상당수 학교가
학교장 재량으로 내일 하루
휴업하는데요.
특히 초등학교의 휴업률은 세종의 경우
82%에 달할 정도로 높은데 맞벌이 가정 등은
걱정도 앞섭니다.
이교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딩동댕
수업을 마친 학생들의 얼굴이 한결 들떠
있습니다.
개천절 다음날인 4일 학교장 재량휴업으로
나흘간 학교에 오지 않아도 되기 때문인데,
친구들과 놀 생각에 신이 났습니다.
[김선빈/대전 만년초등학교]
"야구를 팀으로 구성해서 같이 놀자거나 아니면 한밭수목원에서 같이 뛰어놀거나 같이 게임을 하자"
반면 근심이 앞서는 학부모들도 있습니다.
연휴는커녕 평소처럼 일하는 맞벌이 부부를
중심으로 아이를 어디에 맡겨야 하나
고민도 크고,
말이 체험학습이지 집에서만 지내며
자녀가 행여 게임에만 빠지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합니다.
[서혜경/학부모]
"학교를 안 가게 되면 부모가 돌봐야 하잖아요. 혼자 있을 시간이라든가 게임하는 거 이런 부분이 걱정되긴 하죠"
[박상화/학부모]
"원래 계획이 가족여행이 있었어요. 순창 쪽으로 할머니 할아버지 모시고 다 같이 가자고 했는데 태풍 때문에 계획이 취소돼서 종일 집에 있을 수는 없으니까"
대전의 초, 중, 고 가운데 개천절 다음날인
4일 금요일에 학교장이 재량휴업하는 학교는
132곳으로, 전체 298개교의 44%에 달합니다.
특히 초등학교의 징검다리 휴일 재량휴업은
대세로 굳어져, (CG) 대전 61% 세종 82%,
충남은 71%의 초등학교가 나흘간 연휴에
들어갑니다.
교육청과 학교는 재량 휴업은 학기전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됐다며, 학교장이
돌봄 교실 운영 등을 직접 챙기며 저학년,
맞벌이 가정의 걱정에도 대비했습니다.
[김연신 교감/대전 만년초등학교]
"가정 체험학습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서 학교 등교 희망 학생 수요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돌봄 교실에서 또 일반 학생과 유치원 학생들은 교사가 지도하는 프로그램을 계획해서 운영.."
개천절 전후로 연가까지 내며 꿀맛 같은
휴가를 즐기는 사람도 있고, 휴가는
꿈만 같은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일과 가정의 양립이 시대 흐름이라지만,
징검다리 연휴 때마다 어김없이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교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