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암 사망 원인 3위이자 암 발생률 2위로 최근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과도한 콜레스테롤이
대장암을 발병시키고 전이시키는 과정을
최초로 밝혀냈는데, 암 예방과 치료에 새로운 길이 열릴 전망입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에서 암 사망 원인으로 3번째로
꼽히는 대장암은 최근 젊은층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대장암 환자의 35%는 암세포가 다른
장기로 전이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치킨과 육류 등 과다한 콜레스테롤 섭취가
대장암을 유발한다고 알려져있는데, 암
유발과 전이과정을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밝혀냈습니다.
실험용 쥐의 대장에 암세포를 주입한 뒤
일반 사료와 높은 콜레스테롤이 함유된
사료를 각각 먹였더니,
일반 사료를 먹은 쥐는 암세포가 일부
장기에만 퍼졌지만, 콜레스테롤을 많이
섭취한 쥐는 암세포가 온몸으로 번졌습니다.
연구팀은 콜레스테롤이 많이 쌓이면
우리 몸속 세포에서 콜레스테롤을 합성하는
핵심 효소를 분해하고, 그 과정에서 암
줄기세포가 생성돼 대장암의 전이가
촉진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김남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희귀난치질환연구센터장
"(핵심 효소인) SQLE 단백질이 분해되면 암
전이의 주요 경로가 활성화되고, 이로 인해서 대장암 전이가 유도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우리 몸에 과다하게 쌓인 콜레스테롤이
대장암을 유발한다는 임상학적 보고는
있었지만, 전이 과정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위장병학' 온라인판에 소개됐으며 대장암 재발과 전이를 예측하고,
새 항암제 개발을 위한 선행 연구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