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가
극적인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국회 운영위원회가 내일(투데이 오늘),
소위원회를 열어 세종의사당 설치의 법적
근거인 국회법 개정안을 논의하기로 한 건데요.
여야가 조속한 법안 처리의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세종의사당 설치 현안이 최종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 임시국회 본회의를 이틀 앞두고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 회의.
이번에도 국회 세종의사당 관련 법안은
상정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말을 지나면서 국회
세종의사당을 둘러싼 정치권의 기류는 사뭇
달라졌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여당의 가짜 뉴스에 유감이라며
세종시 국회 분원의 근거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에
명확한 입장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그제
"우리 국민의힘은 이번 국회에서 세종시에 국회 분원을 설치할 근거법을 마련할 계획이며"
더불어민주당도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이번 임시국회에서 결론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야당발 희망고문, 더 이상 안 됩니다. 저희가 이제 매듭짓겠습니다. 이번 주 본회의 법안 처리에 대승적으로 협조해 주시기를 (촉구합니다.)"
결국, 국회 운영위는 4개월 만에 국회법
개정안을 논의하기 위한
운영개선소위원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여야의 합의 가능성도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이춘희 세종시장
"운영위에서만 통과된다면 본회의 통과 시기가 조금 늦어지더라도 그걸 전제로 (국회 세종의사당) 설계비 집행을 위한 절차를 충분히 밟아갈 수 있고"
국회법 개정안이 소위를 통과하더라도
운영위 전체 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를
넘어서야 해 이번 본회의에서 처리되기엔
촉박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소위에서 여야 합의만 이끌어낸다면
이후 절차는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돼 결국
소위원회의 결론이 국회 세종의사당 추진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