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재택근무 대신 출퇴근이 늘고,
회식 자리도 많이 생겼는데요.
시민들의 외출이 본격화되며
소비 심리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김지혜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대전 서구의 한 백화점 매장.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풀리고 난 첫 주말,
그간 부진했던 화장품 판매 매출이
작년보다 10% 급증했습니다.
"재택근무 대신 출퇴근이 늘고
마스크를 곧 벗게 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며
쇼핑을 나선 시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골프와 여성·남성 의류 매출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껑충 뛴 상황.
모처럼 활기를 띈 유통업계는
소비 촉진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태진 / 백화점 홍보담당
"5월 가정의 달까지 백화점 내에서
많은 행사와 프로모션들을 준비해서
증가하는 (매출) 추세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영화관에서는 오랜만에
팝콘, 오징어 냄새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영화관에서 음식 섭취가 가능해진
지난 25일 이 영화관의 관객수는
일주일 전보다 20%, 매점 매출은
2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인구 이동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한 대형 내비게이션의 지난 23일
하루 이용자 수는 482만 명으로
코로나19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지역에서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백화점이나 아웃렛,
대형 마트 등으로 바깥 활동 채비를 위한
본격적인 소비가 시작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일시적으로 늘긴 했지만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기에는 대내외적인 변수가 걸림돌입니다.
이종원/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과장
"높은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코로나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의 영향 등 대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도 매우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여기에 치솟는 물가까지, 코로나 이전
소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MBC뉴스 김지혜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그래픽: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