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위태했던 지역의 코로나19 상황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습니다.
세종의 한 어린이집과 서산의 목욕탕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터졌는데요.
아산의 온천탕에서 시작된 연쇄 감염은
일주일여 만에 누적 확진자가 80명을
넘겼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시의 한 어린이집.
지난 주말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긴급 폐쇄됐습니다.
◀ＳＹＮ▶
어린이집 원아 가족
"토요일 밤에 11시가 다 되어서 (연락을 받고,)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검사를 받으러
갔지."
그제(22) 이 어린이집 40대 보육교사가
코로나19 의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원아와 교사가 줄줄이 감염된 건데,
지금까지 원아 8명을 비롯해 교직원,
가족까지 모두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관련 확진자가 나온 학교 2곳도 등교를
중단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지난주 초, 일부 원아에게서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왔다며
어린이집의 환경 검체 검사를 진행하는 등
최초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ＩＮＴ▶
남궁호 세종시 보건복지국장
"선생님과 원아가 굉장히 밀접 접촉도가
높은 시설인데, 예를 들면 마스크 착용,
환기 이런 부분에 아쉬운 부분이 있지 않았나."
세종시는 이 어린이집 집단감염과 관련해
3백여 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확산 여부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일주일 넘게 코로나19 연쇄 감염이 이어지는
아산의 온천탕과 관련해 천안과 아산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 수는
80명을 넘겼습니다.
아산시는 시내 목욕탕의 모든 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다음 달 6일까지 목욕탕 긴급 방역 점검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서산에서도 한 대중 사우나를 매개로
엿새 사이 1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관련 확진자가 발생한 초등학교 한 곳은
원격 수업으로 전환됐습니다.
또,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서산의 외국인 노동자 관련 연쇄 감염도
누적 확진자 수가 20명을 넘기는 등
지역의 코로나19 상황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