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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한반도에서 운석충돌구 발견/투데이

◀앵커▶


한반도에서 처음으로 운석이 떨어져 만들어진

분지가 발견됐습니다.



운석은 약 5만 년 전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구석기시대, 한반도의 환경을

추측할 수 있는 중요한 증거로 보입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치 그릇처럼 움푹 팬 지름 7km가량의 분지.



경남 합천군 적중면과 초계면에 걸친

적중-초계분지입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조사 결과

이 분지가 약 5만 년 전, 운석 충돌에 의해

생성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구진은 분지 지하 142m 깊이를 시추해

퇴적암층에서 운석 충돌의 충격으로 생긴

평면 변형 구조를 찾아냈습니다.



또, 지하 130m에서는 퇴적암층에 수직으로

나타나 운석 충돌의 전형적인 증거인

원뿔형 암석 구조도 여럿 발견됐습니다.


임재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연구센터 박사

"(운석 충돌의 충격으로) 암석 표면에 나타나는 홈 같은 구조들을 보게 되는데요. 작게는 1cm, 크게는 수십cm의 크기로 나타나게 됩니다."



지름 약 200m 크기의 운석이

원자폭탄의 5백 배 넘는 충격으로 떨어지면서

구석기 시대, 한반도의 환경을 뒤흔들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성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연구센터장

"구석기 시대 이후에 가장 큰 위력의 자연 재난입니다. 빙하 시대가 풀리고, 새로운 온난화하는 단계로 접어드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한반도에서 운석충돌구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며, 연구진은 경기와 강원 등

운석 충돌이 추정되는 다른 지역에서

추가 연구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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