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룻밤 사이 주차된 차량 8대의 창문을
깨고 금품을 훔쳐 달아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영업을 위해 현금을 두고 다니는
택시를 주로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소형 화물차에서 내린 한 남성이
주차된 승용차로 몇 차례 오가더니
이내 화물차를 타고 빠져나갑니다.
6시간 뒤 인근 주택가에 나타난
이 남성, 이번에도 주차된 승용차로
다가가는가 싶더니 창문을 깨고
몸을 집어넣어 무언가 챙겨 유유히
사라집니다.
차를 터는 데 걸린 시간은 20여 초에
불과했습니다.
경찰은 하룻밤 사이 대전에 주차된
차량 8대에서 현금과 귀금속 등
6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40대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피해 택시회사 관계자
"동전하고 예비 돈 지폐 하고 다 해서
10만 원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일 못하면서도
수리는 해야 되기 때문에, 그러면 회사도
손실이 있고 다 하면 35만 원, 40만 원 되는
거죠."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영업을 위해 현금을 갖고 다니는
택시를 주로 범행 대상으로 삼았고
경보기가 울리는 걸 피하기 위해
차 문을 여는 대신 창문을 깨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깨진 유리창은 수리가 됐지만
창틀 주변으로 창문을 깰 때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들이 남았습니다."
특히 이 남성은 지난 3월 출소한 뒤
생활고에 시달리다 차라리 감옥에 가는 게
낫겠다 싶어 차량을 털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남청 / 대전중부경찰서 형사과장
"차량에 귀금속이나 현금 등을 보관하지
않는 것이 피해를 가장 줄일 수 있는 방법이고, 차량을 주차하실 때는 CCTV 등 통행인이
많은 곳에 주차하는 것이.."
경찰은 훔친 귀금속을 팔아넘겼을
것으로 보고 장물을 찾는 한편 이 남성을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신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