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제2의 신천지 사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역에선 아직 확진 환자가 나오진
않았지만 관련해 검사를 받은 사람만
3백 명이 넘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생활 방역으로 전환하면서 조금씩 회복을
꿈꿨던 관광 산업은 다시 위기를 맞았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 유성의 한 음식점,
소비자 감시원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안내합니다.
[하영임 대전시 유성구 소비자 식품위생감시원]
"직원들 마스크 착용 부탁을 좀 드리겠습니다.
그래서 가급적 고객이 마주 보는 게 아니라
지그재그로 거리를 두고..."
의무 대상은 아니지만 마스크 착용이나
소독제 비치는 이제 필수로 자리잡았습니다.
[송상은 일반 음식점 점장]
"고객들이 많이 입점하셨을 때에는 비어 있는 테이블을 두기가 좀 어려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고..."
겨우 생활 방역 체제에 접어들었는데,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이라는 악재가
터졌습니다.
대전·세종·충남에서 관련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현재까지 365명에
달하고 있고, 이 가운데 16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여기에는 이태원 클럽 방문이 확인된
사람 외에도 본인이 클럽이나 주변 주점 등을
다녀왔다고 신고한 사람들도 포함됐습니다.
[허태정 대전시장]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클럽 등
방문자는)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고 대인접촉을
금할 것을 명령합니다."
정부가 전국 유흥시설에 대해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도록 행정명령을
발동함에 따라 자치단체들도 긴급 점검에
착수했습니다.
이때, 방역지침을 위반한 업소에는
벌금을 부과하고 확진자가 나오면 손해배상도 청구할 방침입니다. 세종에선 점검 과정에서
출입자 명부를 작성하지 않은 업소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생활 방역 전환과 함께 무관중으로 개막한
프로 스포츠도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고
[장지명 대전하나시티즌 홍보마케팅 팀장]
"월드컵경기장과 그다음에 선수들이
지내고 있는 클럽하우스에 월 7회에 걸쳐서
저희가 주기적으로 방역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관광 산업은 또다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당장 다음 달(6)부터 대전 방문의 해 2년 차
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하려던 대전시도
심각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오병준 대전시 관광정책팀장]
"시민들의 건강이라든지 또 저희들이
원래 계획했던 것을 차질 없이 진행도 또
해야 되고 하기 때문에 다각적으로 고민을
해봐서 그렇게 방향을 정해야 될 입장입니다."
코로나19가 새로운 악재에 지역 사회 재확산과
지역 경제 회생 여부를 가를 중대한 고비에
섰습니다.
MBC 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신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