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을 위해 선뜻 거액을 내놓는 일은
돈이 많다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죠,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구현하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의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를 만들었는데요,
대전에서 처음으로 '가족
아너 소사이어티'가 탄생했습니다.
박선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대전 중리동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이승호 원장.
이 원장은 10년 전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고, 부인인 김명순 씨도 2년 전
함께 이름을 올렸습니다.
어려운 가정의 중·고등학생들에게
교복비와 장학금을 지원하고,
보육원과 복지시설에 위문품을 나누는
그 자체가 이 원장 부부에겐 행복입니다.
이승호/ 아너 소사이어티 3호
"아들이나 자제분들한테 뭐를 줄 때
그 행복이 있잖아요. 그런 행복보다 수십 배
더 행복한 것 같아요. 뭘 바라지 않고 남한테 나누는 거잖아요."
부모의 나눔의 실천은 대를 잇고 있습니다.
아들인 이경채 씨도 선배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인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대전의
아너 소사이어티 첫 가족 회원이 됐습니다.
이경채 / 아너 소사이어티 101호
"아버지께서 어렸을 때부터 봉사활동을 같이
다니게 하면서 기부활동도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교육을 많이 해주셔서. 공중보건의를 하고 있어서 시골에서 할머님 할아버님들을
많이 뵙는데 독거노인분들을 찾아가서
도와드릴 수 있는 방향으로 쓰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대전의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자는
올해 100명을 넘었습니다.
나눔을 실천하는 이웃들의 손길이
사회를 더 따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