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부로 손실되는 에너지를 줄이고
태양광이나 지열을 활용해 에너지를 적게 쓰는
제로에너지 건물이 요즘 선보이고 있는데요.
아산시가 여기서 더 나아가
에너지를 쓰고도 남아 판매까지 할 수 있는
플러스에너지 건물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실제
이런 건물들이 지어지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년 전 아산에 문을 연 도서관입니다.
겉보기에는 일반 건물과 비슷해 보이지만,
단열 효과가 높은 3중 창호와 단열재를 써
외부로 빠져나가는 에너지를 줄였고,
옥상은 태양광, 지하에서는 지열을 활용해
전기와 냉난방용 열을 만들어 씁니다.
전국 도서관 가운데 최초로 인증받은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한 건물,
이른바 제로에너지 빌딩입니다.
전 세계의 '환경수도'로 불리는
독일 프라이부르크에는 여기서 더 나아가
에너지를 판매하는 시청 건물이 있습니다.
단열은 물론, 지하수와 지열에다
벽면에 빼곡히 설치된 태양광 패널로
건물 전체가 쓰고도 남을 정도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플러스에너지' 건물입니다.
아직 제로에너지 건물조차
에너지 자립율이 20%대에 그치는 아산시는
공공건물부터 이런 신개념 건축물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임이택/아산시 기후변화대책과장]
"에너지자립을 넘어서 생산한 에너지를 판매라든가 공급하는 위주의 시스템으로 가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 시도 그런 식으로 적용을 해서.."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등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되는 반면,
최근 전국적으로 불거진 태양광 발전 반대 등
지역민들의 동의를 끌어내는 게 과제입니다.
발전회사들이 이익을 독식하는 지금의 방식을
독일처럼 주민들이 조합을 꾸리거나 주주가 돼
이익을 나눠 갖게 한다는 복안입니다.
[오세현/아산시장]
"협동조합을 통해서 실제 주민들이 수익과 비용을 공동 부담하는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민원이나 이런 부분들이 거의 없는..."
정부도 내년부터 1,000㎡ 이상 공공건물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500㎡ 이상 모든 건축물에 제로에너지 설계를 의무화한다고 발표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