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확산세는 주춤하지만
다음 주로 예정된 각급 학교 개학을 앞두고
교육계는 물론 학부모와 지역 사회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충남 등 일선 교육감들은 아예 다음 달로
개학을 미뤄야 한다고 건의한 가운데
정부는 이르면 내일 개학
추가 연기 여부를 발표합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육아·교육분야 청원엔 단연 개학 연기가
화두입니다.
개학을 다음 달로 연기하자는 청원엔
10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충남 등 일선 교육감 대부분도 지난주
교육부와의 화상회의에서 개학을 추가 2주
연기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가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사상 초유로
4월 개학이 현실화하는 겁니다.
[중1·고1 학부모]
"고1 자녀 같은 경우는 이제 학업에도
충실해야 되는 상황인데 계속 연장만 되고
해결이 안 되는 게 저로서는 좀 답답한
상황이에요. 부모 입장에선"
물론 결정은 쉽지 않습니다.
지금까지는 여름 또는 겨울방학 기간을 줄여
수업 일수를 확보할 수 있었지만, 1~2주
추가 연기하면 이제 법정 수업일수를 줄여야
합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
"이번 주 수요일부터는 학급에서 시간표
짜듯이 그렇게 시간표를 짜서 우리 유튜브에
채널을 확보했습니다. 따라서 시간표대로
수업을 하는데..."
1학기 중간고사는 치르기 어려워지고
기말고사까지 늦춰야해 고3 수험생들은
대입 일정까지 비상이 걸릴 수 있습니다.
실제 한 입시전문 교육기업이 고교생 회원
2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6%가
코로나19로 학업 계획에 차질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예정대로 개학을 하자니 또 다른 집단 감염이
우려되고, 미루자니 학사일정부터 맞벌이
가정의 돌봄, 방과 후 강사 등 비정규직
근로자 생계까지 걸려 있어 사회 전체의
고민거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