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고,
단풍 절정 시기를 맞아 주요 산마다
많은 탐방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모이면 코로나19의 감염 우려도
그만큼 커지는 만큼 방역에 또 다른
고민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계룡산이 온통 붉은 빛깔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쌓여 가는 낙엽 사이로 흐르는 맑은 계곡물
소리가 산사의 고즈넉함을 깨우고,
갑갑한 실내를 벗어나 모처럼
단풍 구경을 나온 등산객들의 걸음걸음엔
설렘이 가득합니다.
전창한 / 대전시 궁동
"계속 집안에만 있고 답답하고 그랬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떨어지고 나서
시간 맞춰서 왔는데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단풍도 물 잘 들고.."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조정에도
방역수칙 준수는 여전히 필수, 입구마다
발열체크가 이뤄지고 산행 시에도 마스크
착용과 함께 거리를 둘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곳곳에서
포착됩니다.
"대부분은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은 등산객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만 계룡산을 찾은 등산객은
2만 8천여 명, 10월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탐방객이 늘어났습니다.
단풍 절정기를 맞아 등산객이 더 늘 것으로
예상되자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계룡산 국립공원공단은 '저밀접 탐방로'를
지정해 주탐방로를 찾는 인파의
분산을 유도하고 나섰습니다.
저밀접 탐방로는 주탐방로에 비해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접근성이 뛰어나고 자연경관이
우수한 곳으로 상신계곡 탐방로 등 3곳입니다.
곽혜경 /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 계장
"(저밀접)탐방로를 선정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라든지 안전한 환경 속에서 단풍을 즐기시라고 저희가 선정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칠갑산 등 충남도립공원도 단체탐방을
금지하며 단풍철 감염 확산 차단에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자칫 방역 경계가 느슨해지기 쉬운 단풍철을
맞아 산행길에서도 거리두기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