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도를 넘는 폭염이 2주 이상
이어지면서 우려했던 닭과 돼지 등
가축 폐사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또 더위 탓에 성장은 더디고
수태율이 떨어지는 등 가축 사육 농가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안 병천면의 한 양계 농가
30도가 훌쩍 넘는 불볕더위에 지친
닭들이 허겁지겁 물을 찾습니다.
하지만 사료엔 거의 입을 대지 않습니다.
출하일이 훨지났는데도
기준 무게에 한참 모자라보니
일주일은 더 키워야 할 판입니다.
출하가 늦어질수록
사육 농가의 피해는 커집니다.
안희수 / 양계농장주
"사료 손실도 나오는 것이고, 일주일 이상
늦어지면 다음 (입식시기도)도 연장이 되니까 그런 데서 수익성이 떨어지고."
큰 덩치로 더위에 더 취약한 [cg.1
육계나 토종닭 사육 농가에선 폐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충남에선 지금까지 천안과 논산,
당진을 중심으로 닭 7만 1,160마리가
폭염을 견디지 못하고 폐사했습니다.
김종형 / 천안시 축산과장
"(닭 1만 마리당) 한 마리 평상시에 죽었으면,
세 마리에서 다섯 마리 정도로 (폐사율이)
서너 배 정도 증가하고 있어요."
돼지 사육농가 역시 올여름 폭염에
폐사와 성장 지연, 수태율 감소 등
3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돼지에게 적정 온도는 20~25도인데
이 적정 온도를 10도 이상 웃도는 날이
벌써 2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충남 도내에선 지금까지 돼지 390마리가
폐사했고 보이지 않는 피해도 상당합니다.
정운호 / 양돈회사 영업팀장
"(돼지들이) 물 섭취량이 너무 늘어나다
보니까 기존 물 양이 부족해서 지금 저희
농장도 지하수 공사를 다시 또 진행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여러모로 지금 생산비가
크게 더 드는 상황입니다."
또, 젖소 농장에서는 우유 생산량이
주는 등 끝 모르는 폭염에
가축 농가의 시름이 깊어져 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그 래 픽: 정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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