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갑천에서 홍수 등 자연재해가 났을 때
다닐 수 있는 제방길 등을 짓는 사업인
하천환경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환경단체들은 다양한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자연하천이 파괴된다며, 토목 공사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멸종 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념기념물인
미호종개부터 대전의 깃대종이자, 한반도
특산종인 감돌고기까지.
모두 대전 서구 일원 갑천에서 발견되는
생물들입니다.
갑천 자연 습지에는 9백여 종의 동·식물과
30여 종의 법적 보호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환경단체들은 지난 2013년부터
환경부와 함께 일대 습지보호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4월부터 대전국토관리청이
5km가 넘는 자연하천구간에 제방을 쌓고,
그 위에 5m 폭의 도로를 건설하는
하천환경정비사업 계획을 추진하면서
환경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생태계 파괴는 물론, 기후 위기에 대응해
습지를 보호해야 한다는 시대적 흐름에도
역행한다는 겁니다.
박은영 /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
"탄소 흡수원 및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바람길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탄소중립을
국가 기조로 세우고 정책을 논의하고 있는
와중에 습지를 보전하고 확대하기는커녕
대규모 개발로 습지를 훼손하는 것은
표리부동에 불과하다."
국토청은 그러나 CG)"끊겨있는 제방도로를
홍수 등에 대비해 쌓으려는 것으로,
대규모 토목공사는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는 사업 초기 단계로 확정된 사항이
아니고 앞으로 환경영향평가 등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여, 향후 갑천의
생태 환경을 둘러싼 뜨거운 논란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양철규 / 그래픽 : 정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