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수도권의 122개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내년 총선 공약사항으로 추진 중입니다.
그런데 이전 계획의 중요한 기준이 될
국토교통부의 혁신도시 관련 용역에서
대전과 충남이 또 제외돼 또다시 '충청
홀대론'이 불거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지난해 9월,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수도권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약속했습니다.
대상은 서울 99곳을 포함해 122개 기관으로
국토교통부의 혁신도시 관련 용역 결과에 따라
각 시도와 협의해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추가 이전의 기준이 될 이번 용역에
대전과 충남은 대상에서 빠지고 기존 혁신도시
10곳과 관할 지자체만 대상으로 선정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은권/ 자유한국당 의원]
"(대전시도) 간곡하게 중앙정부에 요청해야 중앙정부에서도 노력하지 대전시는 가만히 있고 국회의원만 노력하면 되겠느냐.."
가장 급한 건 혁신도시법 개정입니다.
대전과 충남은 공공기관이 많다는 이유로
정부의 혁신도시 지정에서 제외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과
자유한국당 이은권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들은
혁신도시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인데,
이 개정안이 통과해 혁신도시로 지정돼야
추가 이전 공공기관을 유치할 근거가 생기고
지역인재 의무 채용도 적용받게 됩니다.
대전시는 정부가 원도심 지역을
혁신도시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하는 것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용역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큰 문제 없다는 입장입니다.
[허태정/ 대전시장]
"국토부의 용역은 기존 혁신도시에 대한 성과에 대한 평가이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적으로 혁신도시를 지정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대전을 빠져나간 청년 인구는
14만 5천 명으로 전입인구보다 만5천명 많고
전출자 중 44.5%는 직업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공공기관 이전 때문에 지역에서 벌어지는
채용 역차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보다 적극적인 인식 전환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