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청소비 안 줘서' 고라니 사체 유기?/데스크

◀ 앵 커 ▶
제보는 MBC 순서입니다.

어느날 자기 집에 고라니 사체가
놓여 있다면 얼마나 끔찍할까요?

실제 공주의 한 신축 건물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알고 보니 청소를 미흡하게 한 업체가
청소비를 주지 못하겠다는 고객에게
불만을 품고 저지른 짓이라고 합니다.

김성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공주의 한 신축 건물 인근 도로.

보닛 위에 커다란 물체가 올려진
검은색 SUV 차량이 들어옵니다.

3명의 남성들이 차에서 내려 이 물체에
다가가는데 이들 가운데 한 명은 냄새를
참을 수 없는지 코까지 막습니다.

30분 뒤 건물 쪽에서 나온 이들은 한밤중
무슨 작업을 한 듯 차에 물건들을 싣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바로 다음날, 집주인은 자신의 신축 건물이
밀가루와 돌가루 등이 섞인 오물로 뒤덮인 것을 발견했습니다.

"건물 입구에는 고라니 사체까지 버려져 있어 심한 악취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이달 완공해 오는 주말 입주를 앞둔 집주인은 입주 청소를 한 업체가 벌인 일이라고
주장합니다.

바닥과 창문 등의 청소가 미흡해
업체에 항의하며 비용을 지불하지 않자,
업체 직원들이 보복했다는 겁니다.

집주인
"'청소만 다 끝내주시면 비용은 바로 지불해 드리겠다'라고 했는데 그때부터 이제 이분(대표)이 저에게 고함을 지르는... 자기가 외부에 원상복구를 시키겠다 이런 식으로 경고를 두 차례..."

청소전문업체 대표는 협력 업체 직원이
불만을 품고 벌인 일이라고 시인했습니다.

또, 고객의 피해를 전부 보상하고
협력 업체와의 법적인 소송 비용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소전문업체 대표
"돈을 바로 안 주니까 밑에 있는 직원이 열받아서 그랬던 것 같아요. 고라니는 이게 오다가 그냥 (갓길에) 보여서..."

공주경찰서는 CCTV를 분석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업체 직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김 훈)
◀ END ▶

김성국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