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 당진에서 올 한 해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보다 많은 40명이 넘는
확진자가 하루 만에 발생했습니다.
이들은 당진의 한 독립교회 교인들로,
전날 확진자에 대한 감염경로 조사 과정에서
무더기로 확진된 건데요.
지난 6일 교인 40여명이 함께 식사까지 하면서 집단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해당
교회는 지역교회로 등록돼 있지 않아
방역수칙 점검 대상에서 누락돼 있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당진에서 하루 동안 4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당진의 나음교회 교인 31명과 노인복지센터
2곳의 직원 그리고 고등학생 등입니다.
전날 당진의 고등학생과 노인복지센터 20대
직원 등 2명이 확진되고 이들의 해당 교회
교인으로 확인되면서 전수검사가 이뤄졌는데,
그 결과 무더기로 확진된 겁니다.
"어제 확진된 고등학생과 20대 여성은
지난 6일 교인 40여 명과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6일 오전 예배 후 교인 40여 명이
식사를 함께 했으며, 방역당국은 이 과정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교회발 집단감염 여파는 인근 시군으로도
번져 서산시에서는 3명, 예산에서는 2명이
확진자와의 접촉 등으로 확진됐습니다.
특히 종교행사 뒤 모임이나 식사는 금지돼
있지만 해당 교회는, 그동안 방역당국의
점검 대상에서 누락돼 있었습니다.
김홍장 / 당진시장
"한국 독립교회 선교단체 연합회 소속으로
우리 지역 기존 종교단체와 지역교회 등으로
등록돼있지 않아 그동안 현장 방역수칙
점검대상에서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역에서도 무더기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하는
가운데 당진시는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상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진시 보건소에는 검사대상자 수십
명이 옹기종기 모여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까지
포착돼 방역마저도 거리두기를 지키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