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받는 수소는
물을 전기 분해해서 만들어야
비로소 친환경 에너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후 변화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국내 연구진이 이 공정에
필수적인 태양광 전극 효율을
크게 높인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양 역할을 하는 인공조명을 비추자
물에서 거품이 보글보글 올라옵니다.
태양광 전극이 전기를 일으켜
물을 수소와 산소로 분리하는 겁니다.
기존 태양광 전극은 빛과 물 때문에
쉽게 부식됐지만, 이번에는 다릅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전극의 부식을
막기 위해 이산화티타늄 보호막을 씌운 뒤
전기 이동이 최적화하도록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보호막이 없을 때는 1시간 이내
성능이 20%로 줄었지만, 보호막을 씌우자
100시간이 지나도 85% 유지됐습니다.
홍성웅/ 표준과학연구원 박사후연구원
"보호막에 전기가 통하는 원리를 세계
최초로 밝혀 전극의 부식을 방지하면서도
전기 전도율이 높아 수소 생산에 최적화된
보호막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의 보호막보다
태양광 전극 수명을 10배 이상 늘릴 수
있습니다.
김안순 /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태양광을 이용한 수소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어 탄소배출 없이 생산되는 그린 수소의
실용화를 한층 앞당길 수 있습니다. "
태양광 전극의 효율을 높이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이번 연구는 재료화학 분야 저명한
국제 저널에 표지 논문으로 실렸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