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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장관까지 왔지만.." 민심 '얼음장'/리포트

◀앵커▶ 


중국 우한에서 귀국하는 교민들이 당장

내일(31) 들어올 예정이지만, 이들이 머물

격리 수용시설이 있는 아산지역 민심은

여전히 냉랭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점검회의에서 이해와 협조를 당부하고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도 현장을 찾았지만 싸늘한

민심은 여전했습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인근 주민들을

만나러 온 자리.



말도 꺼내기 전부터 날달걀이 여기저기서

날아듭니다.



얼음장 같은 민심을 녹이기 위해

진 장관은 철저히 격리해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거듭 약속했습니다.



[진영/행정안전부 장관] 
"걱정을 끼쳐드려서 너무나 죄송하고…. 어떻게 하면 우리 주민들이 걱정을 안 하게 이 시설을 잘 운영할 수 있을까."



함께 온 양승조 충남지사도 천안에서

아산으로 하루 만에 번복된 게 아니라며

민심을 다독이려 했지만,



[양승조/충남지사] 
"천안으로 결정된 게 아산시로 바뀐 게 아니다, 그건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경찰인재개발원이 1위 점수가 나온 거예요."



주민들은 믿을 수 없다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천안은 안 되고 아산은 되냐?"



경찰인재개발원으로 향하는 도로를 막았던

트랙터 등 농기계가 경찰에 의해 강제로

해산당하자 주민들이 기습적으로 도로에 누워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정부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종합회의에서 싸늘한 아산과 진천의

민심을 의식해 공개적으로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걱정하시지 않도록 정부가 빈틈없이 관리할 것입니다. 이해와 협조를 당부드리며 불안해하시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거듭 약속드립니다."



중국 우한에 있던 교민들의 입국이

임박한 가운데 정부가 설득에 나섰지만,

섣부른 발표가 아닌 사전 협의가 먼저라는

주민들 입장이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어

지역의 민심이 수습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신규호)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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