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봄 미세먼지나 황사에 더해
봄꽃 개화시기가 빨라지면서 꽃가루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기상청이 미세먼지 농도처럼 꽃가루 농도를
4단계로 나눠 매일 예보로 제공하기 시작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전망입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대학병원 이비인후과.
연중 비염 환자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지만,
요즘처럼 봄꽃이 활짝 필 무렵에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크게 늘어납니다.
10대 세 명 중 한 명, 성인은 열 명 가운데
두 명꼴로 앓고 있는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원인인 꽃가루 때문입니다.
올해는 따뜻한 날씨로 꽃이 일찍 피는 바람에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도 빨라졌습니다.
조인선/만성 비염 환자
"평소에도 비염 증상이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꽃가루가 날린다고 할까요? 봄철이나 특히, 가을철 댔을 때 유난히 좀 더 심하게 재채기라던지 코막힘 증상 같은 게 좀 많이…."
기상청이 비염 환자는 물론, 시민들의 건강
관리를 위해 매일 두 차례 꽃가루 예보를
제공합니다.
꽃가루 농도에 따라 낮음부터 보통,
높음과 매우 높음 등 4단계로 구분해
야외 활동 시 선글라스나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심할 경우, 외출 자제를 권고하는 등 대응요령도 함께 안내합니다.
박보연/대전지방기상청 기후서비스과
"기상 조건에 따른 꽃가루 농도를요, 모레까지 일 단위로 매일 2회 총 4단계로 구분해서 발표하고 있습니다."
전국 3,800여 개 동네예보 지점에 맞춰
꽃가루 종류에 따라 소나무 등은 4월에서 6월,
잡초류는 8월에서 10월에 제공되고,
최대 사흘 간의 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외출 계획을 세울 때 유용합니다.
이기일/건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야외 활동을 피할 수 있고,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하는 경우에는 마스크나 모자, 선글라스 같은 것들을 잘 준비할 수 있고 하기 때문에 그런 회피 요법에서 환자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기상청은 아울러 대전 등 전국 8개 도시에서
11년간의 관측 정보를 기반으로 만든
꽃가루 달력도 국립기상과학원 홈페이지를 통해 연중 제공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그래픽: 정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