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던
공무원의 잇단 극단적 선택에 이어
술에 취해 도로에 돌을 던져
오토바이 배달원이 숨진 사건까지,
대전시의 조직 문화와 공직기강 해이가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데요,
최근 일련의 사건을 세대 간 차이로
진단한 대전시의 사태 인식을 두고
또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직장 교육,
강사는 세대 소통 전문가입니다.
직원의 잇단 극단 선택으로
조직 문화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자 시가
세대 간 소통을 강화한다며 마련한 자립니다.
지난주에는 허태정 대전시장이 새내기
공무원들과 도시락 간담회도 가졌습니다.
50살 이상, 30살 이하 공무원 비중이
늘면서 세대 간 양극화가 심해져
각종 사건이 잇따른다는 게 대전시의
진단인데, 이런 인식 자체가 잘못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점규 / 직장갑질119운영위원
"새내기 공무원들 만나서 도시락 먹으면서
세대차이 이야기하고 있고.. 얼마나 안일한
인식인지를 보여주는 그리고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모르고 있는 어떤 전형적인 꼰대
직장문화를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직장 내 괴롭힘을 범죄로 규정하지 않고
세대 간 감수성이나 인식 차이로 치부하는
안일한 조직문화가 진짜 문제라는 겁니다.
직장 갑질 119가 집계한 올해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12명.
이 가운데 나이가 확인되는 10명 가운데
2~30대 청년이 5명, 4~50대가 나머지 절반을
차지해 실제 피해자는 세대와 관계없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대전시는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조직문화 혁신 TF를 출범시킬
계획입니다.
대전시 관계자
"대략 20명 내외로 해서 TF 팀 구성해서
저희가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가면서
또 외부의 시각도 반영해 가면서 그렇게
개선안을 마련하려고 하는 거거든요."
앞서 대전시에선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던 소방관과 새내기 공무원이
한 달 새 잇달아 극단적 선택을 했고
50대 공무원이 술에 취해 경계석을 던져
20대 오토바이 배달원이 숨지는 등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르면서 조직 문화와
기강해이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