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폭우는 좁은 지역에 짧은 시간
엄청난 비를 퍼붓는 국지성 강우였죠.
실제 시간당 강수량을 분석해 보니
강한 비구름이 2시간마다 지역을 옮겨다니며
하루 강수량의 70% 이상을 쏟아붓는
이른바'도깨비' 장마였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보 영상)
충남 당진의 한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
앞 유리에 들이치는 빗물을 아무리 닦아 내도 앞이 안 보일 정도로 거센 비가 들이붓습니다.
서해상에서 발달한 매우 강한 비구름대는,
가장 먼저 당진에 도착해
오전 9시부터 두 시간 만에 111mm,
하루 강수량의 60%를 퍼부었습니다.
상층 11km까지 발달한
강력한 비 구름은
바로 옆 충남 아산을 향했습니다.
오전만 해도
빗방울이 떨어지지 않던 아산에
오후부터
장대비가 퍼붓기 시작합니다.
순식간에 불어난 하천이
결국 범람해 주택을 덮치고,
산사태에 도로마저 끊기는 등
막대한 피해를 내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3시간.
12시부터 3시간 쏟아진 비는
무려 202mm,
하루 강수량의 80%에 육박했습니다.
도깨비가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듯
비 구름은
이번에는 바로 옆 천안으로 옮겨갔습니다.
천안아산역 주차장이 물바다로 변하고,
도심 전체의 교통이 마비되는 등
역시 3시간 동안
하루 강수량의 75%,
137.8mm의 물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아주 좁은 지역에 짧은 시간
엄청난 양의 비를 쏟아붓고 이동하는
이른바 '도깨비' 장마입니다.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북쪽
차가운 저기압의 세력이
강하게 부딪혀
폭이 좁고
동서로 긴 비구름대를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아산만으로 유입된
많은 수증기가
내륙을 거치지 않고,
바로 이들 지역으로
유입되면서 호우의 파괴력을 보탰고,
편서풍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박찬귀/대전지방기상청 기상전문관]
"해상에서 아산만으로 타고 들어오는 가장 수증기를 많이 머금고 들어오는 공기이고, 그리고 차령산맥이라는 산맥에 부딪치면서 상승기류가 강하게 발달하면서"
두 시간마다 지역을 옮겨가며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부은
이번 도깨비 장마는
불과 하루 만에 충남 북부지역에
쉽게 치유할 수 없는 상흔을 남겼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그래픽: 조대희
영상제보: 남기영, 문흥수, 조용덕, 바비한)
(제보 영상)
충남 당진의 한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
앞 유리에 들이치는 빗물을 아무리 닦아 내도 앞이 안 보일 정도로 거센 비가 들이붓습니다.
서해상에서 발달한 매우 강한 비구름대는,
가장 먼저 당진에 도착해
오전 9시부터 두 시간 만에 111mm,
하루 강수량의 60%를 퍼부었습니다.
상층 11km까지 발달한
강력한 비 구름은
바로 옆 충남 아산을 향했습니다.
오전만 해도
빗방울이 떨어지지 않던 아산에
오후부터
장대비가 퍼붓기 시작합니다.
순식간에 불어난 하천이
결국 범람해 주택을 덮치고,
산사태에 도로마저 끊기는 등
막대한 피해를 내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3시간.
12시부터 3시간 쏟아진 비는
무려 202mm,
하루 강수량의 80%에 육박했습니다.
도깨비가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듯
비 구름은
이번에는 바로 옆 천안으로 옮겨갔습니다.
천안아산역 주차장이 물바다로 변하고,
도심 전체의 교통이 마비되는 등
역시 3시간 동안
하루 강수량의 75%,
137.8mm의 물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아주 좁은 지역에 짧은 시간
엄청난 양의 비를 쏟아붓고 이동하는
이른바 '도깨비' 장마입니다.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북쪽
차가운 저기압의 세력이
강하게 부딪혀
폭이 좁고
동서로 긴 비구름대를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아산만으로 유입된
많은 수증기가
내륙을 거치지 않고,
바로 이들 지역으로
유입되면서 호우의 파괴력을 보탰고,
편서풍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박찬귀/대전지방기상청 기상전문관]
"해상에서 아산만으로 타고 들어오는 가장 수증기를 많이 머금고 들어오는 공기이고, 그리고 차령산맥이라는 산맥에 부딪치면서 상승기류가 강하게 발달하면서"
두 시간마다 지역을 옮겨가며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부은
이번 도깨비 장마는
불과 하루 만에 충남 북부지역에
쉽게 치유할 수 없는 상흔을 남겼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그래픽: 조대희
영상제보: 남기영, 문흥수, 조용덕, 바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