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약재로 많이 쓰이는 매미 허물
즉 선퇴 추출물이 파킨슨병 치료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동물실험 결과 우수성이 입증돼,
치료약 개발 연구까지 추진되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약재로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매미 허물, 즉 선퇴 추출물입니다.
파킨슨병을 유발한 쥐에게 투약했더니
막대 기둥을 오르내리는 운동능력이 2배,
회전봉을 걷는 움직임이 4배 좋아졌습니다.
신체 떨림이나 경직, 느린 움직임 등의
증상을 보이는 파킨슨병 치료에
효능 가능성을 보인 것입니다.
[고병권 기자]
"매미 허물의 이런 효능은 전통의서인
동의보감에도 기록돼 있습니다."
동의보감 '탕액편'에는 매미 허물이 어린아이의 간질이나 말을 못 하는 것을 다스린다며,
경련·경직 관련 효능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이 이에 착안해 실험했더니,
실제 중뇌에서 유전자 활성 단백질인 '널원'을 증가시켜
신경세포의 염증 완화와 함께 도파민 활성화 등 파킨슨병 치료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박건혁 박사/ 한의학연구원 한약자원연구센터]
"2~3년 정도 잡아야 하고요. 그 정도가 지나고 나면 (약으로서) 임상시험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미 허물 이외 누에에서도 파킨슨병 치료
효과가 확인되는 등
미래 식량으로 떠오른 곤충의 한약 자원 활용
연구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그 래 픽: 정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