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상의 재앙이 된 미세먼지가 어디서 어떻게
한반도로 유입되는지 특히 중국발 미세먼지
이동 경로를 규명할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
환경 위성이 우주로 발사됩니다.
바로, 항공우주연구원이 만든 천리안 위성
2B(이-비)호인데, 발사장소로 옮기기 전
실물이 공개됐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년 2월 발사 예정인 천리안 위성 2B호입니다.
초정밀 광학 카메라로 한반도 3만 6천km 상공의 정지궤도에서 30분 간격으로 하루 8번씩
미세먼지를 추적 관찰합니다.
관측 범위가 동쪽 일본에서 서쪽 인도까지
넓기 때문에, 중국발 미세먼지의 한반도
이동 경로와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대기 오염물질 종류까지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최재동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단장]
"중국이나 몽고에서 발생하는 황사, 이산화황, 포름알데히드 같은 이동 경로에 있는
오염물질을 실시간으로 낮 기간에 관측하게 되면 이러한 데이터가 축적돼서"
또, 서해안 화력발전소 등 국내 미세먼지 발생지역 관리에도 활용되는데,
이렇게 모은 위성 자료는 미세먼지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도 쓰일 계획입니다.
"특정 지역을 상시 관측하는 정지궤도 위성으로
환경 탑재체를 쏘아 올리는 것은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처음입니다."
정부는 이 위성을 활용해 대기오염물질의
배출상황과 농도 변화를 스마트폰
영상으로 보는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천리안 위성 2B 호는 또, 현재 가동 중인
천리안 1호에 비해 4배 향상된 해상도로 녹조와 적조 등 해양환경도 관측합니다.
천리안 2B 호는 내년 2월 남미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10년의 임무 기간으로 발사되며,
궤도 안착 뒤 해양 정보 서비스는
내년 10월부터, 대기환경 정보는 2021년부터
제공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