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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조리원 집단 반발, 세종 유치원 급식 중단/투데이

◀ 앵 커 ▶
세종시교육청 소속 일부 유치원 조리사들이
교육청의 일방적인 연차수당 삭감에 반발해
사흘간 급식 중단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교육청은 삭감이 아닌
잘못을 바로잡은 것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종시 공립유치원 43곳 가운데 16곳에서
방학 중 급식이 중단됐습니다.

시 교육청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인
조리사와 조리실무사들이
사흘간 집단 연차를 냈기 때문입니다.

조리사들은 시 교육청이 2년 전부터 일방적으로 연차수당을 삭감해 21개 유치원에서
2천5백만 원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방학 중에도 방과 후 과정 운영으로
학기 중일 때처럼 급식을 준비하는 만큼
연차 수당이 발생했는데,
갑자기 지급이 끊겼다는 겁니다.

강현옥/학교비정규직노조 세종지부장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를 일방적으로 하락시키고도 그 심각성을 공감하지 못하는
세종시교육청과 교육감의 무책임한 행동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교육청은 이들의 방학 중 근로가
의무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연차가 발생할 수 없다고 설명합니다.

그동안 일부 학교에서 연차를 잘못 부여하면서
더 지급했던 금액을 환수한 것일 뿐
삭감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정진경/세종시교육청 노사정책과 사무관
"지금까지 원칙이 변경된 적은 없습니다. 저희는 원칙대로 운영하고 있고 몇몇 유치원에서 과 지급된 부분에 대해서 환수가 이루어진.."

문제는 노사 갈등의 피해가 고스란히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겁니다.

학교마다 가정에 도시락을 싸 오라고
공지하거나 빵과 떡 등 대체식을 제공하면서

지역 커뮤니티에는 도시락에 대해 조언을
구하거나 무더위에 싸간 음식이 상하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학부모
"저도 맞벌이거든요. 아침에 도시락을 쌀 시간이 없어서 잠깐 왔다가 싸서 급식 시간 전에 갖다주고…. 어리다 보니까 먹을 수 있는 게 한계가 있어서."

일방적인 수당 삭감을 용납할 수 없다는
조리사 노조와 규정을 지키겠단 교육청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급식 중단 사태로 비화하고
말았습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

◀ END ▶

박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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