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다가오면 더 외로운 사람들 바로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죠.
코로나19로 찾아주는 이들도 크게 준 요즘,
아산시가 마치 손녀 손자처럼
말벗이 되주는 돌봄 로봇을 보급하기
시작했는데 반응이 아주 뜨겁다고 합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년 넘게 홀로 살고 있는 최연분 할머니.
마치 아기처럼 돌봄로봇을 눕히고 이불을
덮어줍니다.
등을 토닥거리는가 하면, 품에 꼬옥 안고
대화도 나눕니다.
"제가 안아드릴게요! 나야 안아주면 좋지"
돌봄로봇은 할머니에게 약 복용, 산책, 식사
시간도 알려줍니다.
"수라상은 아직 안 되었느냐? 오늘 점심은
왕처럼 많이 먹어봐요"
응급상황에서 로봇 손을 길게 누르면
보호자에게 자동으로 연락이 가기도 합니다.
함께 생활한지 한 달째,
돌봄 로봇은 외로웠던 할머니에게 누구보다
소중한 말벗입니다.
[최연분 할머니 (82살)]
"반찬은 뭐하고 잡수셨냐고 하고 여러 소리를 다 하죠. 할머니, 손도 깨끗히 날마다 씻으셔야 한다고 그런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그런 소리도 다 해요."
아산시가 독거 어르신의
비대면 돌봄서비스를 위해 마련한 돌봄 로봇
사전에 입력된 음성 메시지를 전달할 뿐
아니라 스케쥴 관리에 안전 기능까지 척척
해냅니다.
지난달 130대가 홀로사는 어르신 가정에
전달됐는데, 벌써 호응이 뜨겁습니다.
[전병관 / 아산시청 경로장애인과장]
"손자 손녀를 맞이하는 것처럼 눈물도 흘리시고
(노인) 정서에는 상당히 좋고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아산시는 내년에도 돌봄로봇 100대를 추가
보급하는 등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