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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못 믿을 미분양 통계..실제 미분양 2~3배/데스크

◀ 앵 커 ▶
정부와 자치단체가 매달
주택 미분양 현황을 공개하는데요.

정작 현장에서는 이 통계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실제 미분양 물량이 공식 통계보다
2~3배는 많을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인데요.

왜 그런지, 문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9월 말 기준
대전시 주택 미분양 물량은
2천 가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안 좋다고 하는데
7월부터 석 달 연속 2백~5백여 가구씩
오히려 줄었습니다.

그런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 HUG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7월 기준 대전 미분양 물량은 4천2백여 가구,

정부 발표보다 50% 이상,
천 5백 가구 가량 더 많습니다.

두 자료의 수치 상 큰 차이는
조사 방식에서 비롯됩니다.

국토부 자료는 대전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취합해 전달합니다.

대전시 관계자
"저희가 법적인 강제성을 가지고 요청할 수
있는 자료는 아니다 보니까 사업주체(시행사)가 보낸 자료(미분양 현황)를 가지고 구청에서
작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반면 HUG는 30가구 이상 공동주택을
선분양하는 경우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주택분양보증을 기반으로 미분양 현황을
관리합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관계자
"저희가 보증을 섰으니까 매달 분양률이
얼마인지, 입주 예정자가 누구인지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수분양자에게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동산 업계에선
대전시 실제 미분양 주택 수는 시가 발표한
통계보다 2, 3배는 많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미분양 물량은 회사 보유분으로 돌리거나
떴다방 등이 계약금만 넣고 명의이전을
유도하는 식으로 숨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정부 통계의 피해는 소비자의 몫입니다.

서용원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회장
"소비자들이 잘못하면 현혹될 수 있는 부분도 좀 있죠. 왜냐하면 다 완판 됐다고 얘기를 하게 되면 소비자들은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치를 가지고 추가 매수에 들어간다는 얘기죠."

여기에 대전시는 건설사 등이 요청하면
미분양 세부내용을 비공개 처리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가치 하락 등을 우려한 업체가
미분양 물량을 줄여도,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도 제재할 방법은 없습니다.

깜깜이 자료를 바탕으로 미분양 대책은 물론
금융, 세제 지원까지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올 수 있을지, 정책 수립 의지까지
의심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 END ▶

문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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