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년 넘게 이어지는 코로나19 여파에
올해 지역에서 가장 큰 행사라 할 수 있는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가 내년으로 다시
연기됐습니다.
대백제전도 2년 미뤄진데 이어 대표적인
여름축제인 보령머드축제도 대면 행사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사상 처음 국제행사로 승격돼 오는 10월 열릴 예정이던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가 내년으로
연기됐습니다.
지난해 한 차례 연기된데 이어 재차 연기된
것으로 충남도와 계룡시는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100만여 명이 찾을 대규모 국제행사를
치르기에는 위험 부담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4차 유행 우려가
여전하고 유럽과 인도 등 해외에서는
코로나가 여전히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
"외국 군악대, 6.25 참전 용사, 외국 관람객 등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해외 출입국 관리와 방역 대응 등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상황도 존재합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충남의
대표 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것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11년 만에 개최 예정이던 대백제전도 2년
후인 2023년으로 연기됐습니다.
다만 대면 행사를 최소화하고 온라인 행사를
늘린 백제문화제는 공주와 부여에서 각각
열릴 예정입니다.
오는 7월부터 열흘 간 보령머드축제를 열
예정이던 보령축제관광재단도 고심중입니다.
올해는 대면 프로그램을 대폭 늘릴
예정이었지만, 재단측은 거리두기
1.5단계에서도 100인 미만으로 개최해야 하는 만큼 이번 주 금요일 다시 이사회를 열어
대면 행사 축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용열 / 보령축제관광재단 축제사무국장
"지금 상황으로는 현장에서 진행하는 게
상당히 제약적인 게 많아서 지금도 고민을 하고 있는데, 온라인 비중이 높아지지 않을까,
이렇게 다시 변경을 한다고 하면.."
충남에서 올해 예정됐던 축제는 모두 104개.
보령 무창포 주꾸미 축제와 계룡산 벚꽃 축제 등 이미 많은 축제가 취소되거나 비대면으로
개최된데 이어, 올 하반기에도 온라인 위주의 조용한 축제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조형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