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역대급이라는 태풍 힌남노가
오늘 오전 (투:어제) 한반도를 지나갔습니다.
대전과 세종 충남에는 인명 피해 등
심각한 피해는 없었지만
태풍의 규모와 세기가 컸던 만큼
지역 곳곳에 흔적이 남았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밤새 1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린
공주의 한 주택.
소방관들이 급히 물을 빼냅니다.
인근 마을 주택에도 물이 들어 차
마당과 집안 곳곳이 흙으로 뒤덮였습니다.
유종기 / 공주시 반포면
"새벽에 물이 차서 소방서에서 와서
물을 퍼냈습니다. 지금 펌프가 침수돼서
복구를 못 하고 있는데.."
순간 최대 시속 100km에 달하는
거세 바람이 몰아치면서 바람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세종에서는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주택을 덮쳐 집 안에 있던 60대 부부가
긴급 대피했고,
태안에선 어선이 전복되거나 유실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새벽 시간대 돌풍이 분 서산의
한 과수원에선 추석 전 출하를 앞뒀던
사과와 배 등 과일의 30%가량이 속절없이
떨어졌습니다.
김선효 / 서산시 팔봉면
"이번 추석에 많이 빼야 하거든,
출하를 해야 하거든. 금전적 정신적으로
큰 손해가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아요."
또 지역에서 5건의 정전이 발생해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로 3명이
구조되고 천 가구 넘게 불편을 겪었습니다.
강한 바람과 함께 150mm 안팎의 비가 내린
대전과 세종, 충남에는 백 건 넘는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다만 태풍이 경남 남해 지역에 상륙하면서
인명 피해 등 심각한 피해는 없었습니다.
한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충남 35개 학교가 휴업했고, 대전과
세종에서도 10~20%의 학교가 원격이나
단축수업으로 학사일정을 조정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화면제공: 충남도, 세종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