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오는 6일로 예정된 각급 학교 개학을
코로나 확산 우려로 연기했죠.
그런데, 예정대로 개학을 강행했다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여름까지 계속됐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코로나 19 사태가 가장 심각한 대구를
모델로 한 시뮬레이션 결과인데요.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기준 대구지역 누적 확진자는
6,624명입니다.
전국 환자의 70% 가까운 수치입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감염병연구팀은
대구를 모델로 초·중·고 개학 여부에 따른
감염 확산 여부를 가늠할 시뮬레이션 결과를
내놨습니다.
지금처럼 방학을 계속 유지하면,
신규 확진환자 발생이 오는 26일 끝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하지만, 당초 예정대로 오는 6일 개학했다면
코로나19 사태가 최악의 경우 7월 27일까지
석 달 더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개학했다면 여름까지 확산세가 이어지고
확진환자 수도 백 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대구지역 인구 통계를 바탕으로
학교와 직장, 신천지 등 집단 감염장소
감염 확률을 계산해 100번 이상 시뮬레이션한 결과의 평균값입니다.
"연구팀인 이 모델이 해외나 다른 지역에서
확진환자 유입을 제외해 피해를 최소화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확산세를 부추길 다른 변수까지 고려하면 개학에 따른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는 것입니다.
[손우식 팀장/국가수리과학연구소 감염병연구팀]
"최선으로 잘 통제한다면 저런 경우이고 저 값보다 107명, 3개월 증가보다 더 큰 규모로
확대 또 길게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구팀은
대구에 이어 전국에서 개학 시기에 따른
코로나19 확산 양상을 예측하는 모델도
연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그 래 픽: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