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베트남에서는 기존의 K팝은 물론,
박항서 감독에서 시작한 축구 한류가
한창이라고 하죠.
그런데 우리나라의 앞선 농업기술을 배워
현지에 적용하려는 발길이 이어지는 등
농업 기술도 '한류' 바람을 타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농업기술센터에서 버섯을 키우는
기술에 대한 교육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강의 자료가
모두 베트남어로 쓰여 있습니다.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인근 닌빈성 지역의
농업 관련 공무원은 물론, 현지 농민들까지
앞선 기술을 배우려고 아산을 찾아온 겁니다.
이론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농가도 방문해 베트남에서 볼 수 없는
농법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 보니
사진 찍느라 바쁘고 질문도 계속 쏟아집니다.
[레 티 중/베트남 채소 재배 농민]
"한국이 우리 베트남보다 많이 앞선 것 같고,
배운 걸 통해서 베트남의 농업도
한국처럼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일손을 더는 동시에 생산성을 높이려
최신 농기계를 적극 활용하거나
유기농 재배법에 관심이 높습니다.
[뷔 쑤언 지에우/닌빈 농업농촌개발국 부국장]
"선진 기술을 접목해서 상토를 활용해
묘목을 심는 방법이나 유기농 재배법을
베트남에 돌아가서 응용해 적용하려고 합니다."
3년 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공무원 위주로 2주가량 진행됐지만,
베트남 측 요청으로 농민들까지 확대되고
기간도 3주로 점점 늘었습니다.
[오민교/아산시농업기술센터 교육기획팀]
"농자재라던가 농기계 이런 부분들이 베트남 현지보다는 앞서가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관심 있어 하고, 도입하고자 하는 의향을 많이 보입니다."
K팝에서 시작한 베트남의 한류 바람이
축구에 이어 농업 분야로도 확산돼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