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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한 끼 8천 원.."맘 편히 밥 먹어요"/데스크

◀앵커▶

가정형편이 어려워 끼니를 거르는

아이들에게 한 끼 6천 원씩을

아이누리 카드로 지원합니다.



하지만 외식 물가를 감안하면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를 하기엔 부족해

편의점 라면 등으로 끼니를 때우기

일쑤였는데요,



대전 유성구가 지역에선 처음으로

한 끼 식사값을 8천 원으로 올려 지원합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저소득층 아동에게 지원되는

급식비를 사용할 수 있는

대전의 한 음식점,



가장 저렴한 메뉴가 7천 원,

한 끼 지원금 6천 원으로는

먹을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실제 대전시 기준, 비빔밥이나 냉면,

김치찌개 백반 등 대부분의 음식

1인분 가격은 지원 급식비 한 끼 기준을

넘습니다. 자장면이나 김밥 정도나 겨우

먹을 수 있는 정도입니다.///



결국 아이들은 음식 가격 눈치를

보는 대신 편의점 도시락이나 라면을

선택하게 됩니다.



대전 유성구가 이런 아이들을 위해

지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아이누리 카드 기본 단가를 최고 수준인

8천 원으로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추가 예산 3,800만 원은 유성구가 구비로

전액 부담하고, 단가 상승 혜택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 470명에게 돌아갈 예정입니다.



◀INT▶

정용래 / 대전 유성구청장

"2천 원 올림으로 인해서 아이들이 훨씬

다양한 메뉴를 선택할 수 있고, 또한

좋은 한 끼 식사를 제공받아서 건강하게

지낼 수 있고, 이것이 지역 상권에도 보탬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6월 60여 곳이던 아이누리 카드

가맹점 수도 석 달 만에 110곳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나 아이들의 음식 선택

폭도 넓어졌습니다.




김명옥 / 대전시 봉산동(학부모)

"6천 원으로 아이한테 먹일 수 있는 것은

대전 어딜 가도 흔치 않고 많지 않아요.

그런데 이번 기회에 이런 취지로 해주시니까

너무나 감사하고요.."



한 끼 최대한도도 기존 2회분인

만 2천 원에서 만 6천 원까지 늘어나

음식값 때문에 밥을 못 먹는 일은

없게 됐습니다.




이종협 / 아이누리 카드 가맹 식당 점주

"금액에 대한 부담이 있어서 못 왔던

아이들도 이제는 마음 편하게 와서

먹을 수 있으니까, 편하게 들어와서

맛있게 먹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유성구는 결식우려 아동 3백여 명을

추가 발굴해 1억 8천만 원을 지급하는 등

아동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노력을

병행할 계획입니다.



또 유성구에서 시작된 아이누리 카드

단가 상향 조정이 다음 달(10)

대전 분권정책협의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라

대전시 전체로 확대될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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