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벽시간, 50대 남성이
부부 두 쌍에게 흉기를 휘둘러,
30대 아내 2명이 숨지고 남편들도 다쳤습니다.
범인은 근처 노래방에서
피해자들과 시비가 붙었는데,
자신의 차량에서 흉기를 가져와
마구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길가에 서 있는 사람들을 향해
한 남성이 어슬렁어슬렁 다가갑니다.
갑자기 흉기를 휘두르자,
일행 중 일부가 땅에 쓰러지고
다른 사람들은 뒷걸음질 칩니다.
갑작스런 공격에 놀란 남녀가
도로를 가로질러 도망치는데도,
이 남성은 끝까지 쫓아가 계속 공격합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경찰차 소리를 듣고 내다봤더니 한 여자가 도망가라 그러고 한쪽에서는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어서…"
잠시 후 경찰차와 구급차가 출동했지만
흉기에 찔린 30대 여성 2명이 숨지고
남성 2명은 각각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피해를 입은 남성 2명은 사촌형제 간으로,
두 부부가 노래방에서 모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술에 취한 남성과
시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의자는 다툼을 벌인 뒤
인근에 있던 자신의 차량에서 흉기를 들고 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민규 / 천안 서북경찰서 형사과장
"노래방 화장실에서 서로 시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이 되는데, 정확한 내용은 일단 피해자 측 한 분이 중상인 상태라 치료가 끝난 후에…"
경찰은 피의자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경위에 대해 조사한 뒤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