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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지구 온난화로 태풍 위력 증가/데스크

◀앵커▶
올여름, 한반도에는 위력적인 태풍이

연이어 상륙해 막대한 피해를 입혔죠.



국내 연구진이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강력한

태풍이 더 많이 발생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의 활동이 줄면서

생태계가 회복했다는 뉴스 올해 많았는데,

반대로 인류의 환경 파괴가 결국 자연재해로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합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월, 닷새 간격으로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



순간 최대 시속 178km에 육박하는 비바람에

전국에서 인명과 재산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올여름에만 한 달 사이 태풍 4개가 한반도를

강타했는데, 그 위력도 갈수록 강해지고

있습니다.



기초과학연구원 기후물리연구단이 분석한

미래 지구의 기후 모델입니다.



대기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자 대기

상층이 빠르게 가열돼 상승 기류가 약해지고, 발생하는 태풍은 줄어듭니다.



하지만, 일단 태풍이 생기면 최대 풍속이

시속 178km를 넘는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은 오히려 50% 높아집니다.


이순선 기초과학연구원

기후물리연구단 연구위원

"(온실효과로) 대기 중의 수증기와 에너지의

증가로 인해 3등급(최대 풍속 178km/h) 이상의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집니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금보다 4배 높아지면

태풍으로 인한 강수량은 3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이 잦아지고,

그만큼 피해도 커진다는 겁니다.


추정은 기초과학연구원

기후물리연구단 연구위원

"각 태풍으로부터 유발되는 강수는 계속 증가하기 때문에 태풍으로 인한 미래 해안지대의 강풍 및 홍수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구진은 이번에 예측된 태풍 변화 모델이

최근 30년간의 기후 추세와 유사하다며

지구 온난화는 이미 지구의 기후를 바꾸기

시작했다고 강조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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