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과 세종, 충남의 새해 지역살림을
꾸릴 예산이 최종 확정됐습니다.
대전은 방위사업청 등 공공기관 이전,
세종은 행정수도 완성,
충남은 가로림만 해양정원과
원산도 레포츠센터 등 꽉 막혔던 지역 현안의 혈을 뚫어줄 예산들이 대거 반영됐는데요.
하지만 230억 원이라는 적지 않은 국비를
받아놓고도 내년 폐지 수순을 이어가게 될
온통대전을 비롯해 육사 충남이전과 삽교역
건설 예산을 따내지 못하는 등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시는 새해 예산으로 올해보다 7.3%,
2,841억 원 늘어난 4조 1,485억 원을
확보해 첫 4조 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방위사업청을 비롯해, 중기부 이전
대체기관인 한국기상산업기술원과 임업진흥원 이전을 위한 예산이 각각 반영돼
공공기관 이전에 탄력이 붙게 됐습니다./
또 충청권 광역 순환도로망과
대전-옥천 광역철도 건설을 비롯해
131억 원이 깎이긴 했지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예산도 203억 원 확보에 성공했습니다./
요청하지 않았던 온통대전 예산도
230억 원이 편성됐지만 대전시는 온통대전을
저소득층 선별 지원과 정책발행 목적으로
활용하는 등 축소 방침을 유지할 계획입니다.
이장우 / 대전시장
"온통대전은 저희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지난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저소득층 중심으로 운영을 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세종은 내년 예산으로 올해보다 3.6% 증가한
1조 3,874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국회세종의사당 건립 부지 매입비와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비 등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기반 예산이 반영됐고,
시 최대 현안사업인 대평동 종합체육시설
건립비 2억 원을 비롯해 세종-청주 고속도로
사업비 등이 반영됐습니다/
최민호 / 세종시장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개최, 그리고 미래전략수도 기반 조성, 행정수도 완성 등 역점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충남은 올해보다 8.2%, 6,850억 원
증가한 9조 589억 원을 확보하면서
처음으로 9조 원 시대를 열게 됐습니다.
충남 산단 대개조 공사비와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 예산을 비롯해
원산도 해양레포츠센터와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예산 등 그동안 지지부진 했던 현안
사업들의 국비 확보에 성공했습니다./
김태흠 / 충남도지사
"정부예산 신규 사업 반영 등 올해 성과를
기반으로 2024년도 국비 10조 원 시대를
열겠습니다."
한편 충남의 최대 현안인 육사 충남 이전을
위한 타당성 조사비와 전액 국비 확보를
약속했던 삽교역 신설 예산이 국회에서
관철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