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석 달 가까이 무관중 경기를
이어오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어제 경기부터 관중 입장을 시작했습니다.
팬들은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야구 갈증을 해소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시즌 종료 이후 10개월 만에 열린 야구장.
발열과 신원 확인 등 까다로운 입장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그동안 집에서 보던 야구를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설렘이 앞섭니다.
[이호준 서울시 청량리동]
"오늘 연패 탈출하는 것 보려고 서울에서 내려왔습니다. 오늘 꼭 경기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야구장에 입장한 팬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힘찬 함성 대신 막대풍선과 박수로 응원합니다.
비록 야구장의 또 다른 재미인 먹거리도 없고,
함께 온 가족, 친구와도 떨어져 앉아야 하지만,
야구를 직접 보는 재미는 예전 그대로입니다.
"짝!짝!짝!짝!"
한화 이글스 대표 응원인 육성 응원도
손뼉으로 대신했지만, 결정적인 득점이 나오자
터져 나오는 환호성은 감출 수 없습니다.
[강주리안 대전시 태평동]
"관중도 많이 입장하지 못하고, 여러 가지 절차 거치느라 조금 번거로운 건 있지만, 그래도 직관(직접 관람) 와서 선수들 직접 뛰는 것 보니까 좋기는 해요."
궂은 날씨에도 야구장을 채운 팬 7백여 명
앞에서 비록 한화 이글스는 연패 탈출에
실패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승부를
펼쳤습니다.
[김범수 한화 이글스 투수]
"야구장 와서 저희 경기 보면서 스트레스 풀 수 있게끔 저희가 열심히 해서 최대한 많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프로축구도 다음 달부터 경기장 정원의
10% 이내에서 관중 입장이 허용되는데,
충남아산FC는 다음 달 1일, 대전하나시티즌은
다음 달 8일 홈경기부터 팬들을 맞이합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