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에 미끄러진 화물차 사고를
수습하고 있던 현장을
뒤따르던 차량이 덮치면서
외국인 노동자 3명이 숨지는 등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숨진 이들 가운데 2명은
사고 수습을 돕다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흰색 1톤 화물차의 앞부분이
뚝 떨어져 나갔습니다.
또 다른 SUV 차량의 앞부분도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지난 27일 밤 8시 반쯤,
충남 아산시 인주산업단지 근처 도로에서
빙판길 미끄럼 사고가 났습니다.
가장 앞에서 달리던 화물차가
빙판길에서 미끄러지자,
뒤따라오던 SUV 차량이 이를 발견하고
갓길에 차를 세웠습니다.
사고 수습을 돕기 위해
SUV 차량에서 내린 건 외국인 노동자 4명.
그런데 그 순간, 뒤에서 또 다른
흰색 SUV 차량이
화물차를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필리핀 국적의 화물차 운전자와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국적의
외국인 노동자 2명 등 3명이 숨졌고,
다른 외국인 노동자 2명도 다쳤습니다.
"빙판길 교통사고 현장입니다.
범퍼를 비롯해 심하게 부서진 자동차
부품들이 당시의 참혹함을 보여줍니다."
화물차를 돕기 위해 차에서 내렸던
외국인 노동자들은 일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비슷한 시각, 사고 현장 인근에서
뒷부분이 파손된 검은색 승용차량도 발견해,
이번 사고와의 관련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웅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