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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충남도, 행사 입장권 공무원에 강매 논란/데스크

◀앵커▶

지자체가 주도하는 축제나 행사 시 종종

입장권을 공무원들에게 강매하는 사례가

있어 논란이 되곤 하죠.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입장권을

사실상 강매하고 인력 강제 차출 계획을

세웠다는 지적이 충남도 내부에서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달 중순 충남도청 내부망에 올라온 글입니다.



'지시를 받고 4장을 강제로 구매했다'

'직원별로 2장씩 사라는 연락을 받았다'는

내용입니다.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입장권 얘기인데,

충남도는 행사를 앞두고 각 실·과별로

판매 목표치를 세웠습니다.



물론 성공적인 행사로 치르자는 독려라는

것인데, 내부에서는 지난 보령해양머드박람회

당시에도 사실상 입장권 강매가 이뤄졌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충남도청 소속 공무원(음성변조)

"금전적으로도 아쉬운 점이 있지마는

심적으로도 야 우리 조직이 왜 이렇게 하지.

머드 축제 같은 경우도 안 가서 못 쓴 입장권이

그대로 있어요."



독려 차원이라지만 실·국 원장 회의에서

판매 실적을 보고받고 이를 비교해, 압박을

느낄 상황도 있었다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또 천 8백여 명에게 행사 기간 지원 근무를

하도록 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공무원노조는 충남도가 단체협약에

명시된 강제모금 및 인원 차출 금지 조항을

어겼다고 비판했습니다."



충남도와 공무원 노조가 맺은 협약에는

각종 성금이나 행사 입장권 등을 강제 배분하지 않고, 행사 시 조합원을 강제 차출하면 안

된다고 규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최정희 / 충남도 공무원노조 위원장

"이렇게 하면서 지자체장 생색 내기는 하는

부분이고. 우리 단체협약에도 분명히 저렇게

명시되어 있지만 지킬 의지도 없고.."



해당 논란에 대해 담당 부서는 자율적인

참여를 원칙으로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협조를 구한 것으로 강매는 아니라며, 다양한 의견을 듣고 개선할 부분은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허창덕 / 충남도 관광진흥과장

"우리가 갖고 있는 네트워크나 기업이라든지

아니면 단체라든지. 가을 행락철에 오시니까

그분들한테 적극적으로 홍보해서 그걸

팔아달라고 해달라는 거였지 내부적으로

판매하는 건 아니었어요."



성공적인 축제나 행사로 만드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강매나 강제 동원같은 구태가

되풀이된다면 자칫 개최 취지마저 빛이

바랠 수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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