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겨울 방학에 설 연휴, 최근 코로나 19
사태까지 겹치면서 혈액 수급이 비상인데요.
이달(2) 초 대한적십자사 회장 명의로
헌혈 동참 호소문까지 낼 정도로 상황이
다급해진 가운데, 어려움을 민관이 함께
극복하자는 헌혈 동참 분위기가 일고 있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산시청 앞마당에 헌혈 버스가 들어왔습니다.
팔을 걷어붙인 이들은 서산시 공무원들,
소식을 들은 시민들까지 함께 해 나흘간
650여 명이 헌혈에 참여했습니다.
[박지희 서산시 공무원]
"코로나 19로 인해서 지금 전국적으로
혈액 수급량이 많이 부족하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헌혈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이민재, 이경주/ 서산시 성연면]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혈액 부족하다고
해서 그것 때문에 참여하게 되었고요,
조금 혈액 좋은 데 쓰였으면 좋겠어요."
코로나 19 사태로 대전과 세종, 충남에선
단체 헌혈 31곳, 2천여 명이 헌혈 예약을
취소했습니다.
겨울 방학에 설 연휴로 헌혈 비수기로 꼽히는 시기지만 올해는 코로나 19 사태까지 더해져
혈액원마다 냉장실이 텅 비어 있습니다.
대한적십자사가 회장 명의로 헌혈에 동참해
달라며 호소문까지 낼 정도로 비상사태입니다.
[김기헌 대전세종충남혈액원 과장]
"지금 혈액 재고가 4일 분으로
원래는 정상 적정 재고량이 5일 분인데
4일 분이 됨으로써 환자들이 수혈받는 것이
지연되고 수술도 지연됨으로써 저희가
원활하게 공급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보령시는 조례를 제정해
헌혈을 한 번 할 때마다 만 원짜리
보령사랑상품권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또, 공무원이 헌혈을 하면 당일 공가 처리는
물론 자원봉사와 상시학습 4시간씩도
인정해 주는 등 헌혈 독려에 나섰습니다.
혈액원 측은 헌혈의 집과 헌혈 버스는
매일 소독하고 헌혈자에 대해서도
열 체크와 손 소독 등 방역에 특별히
신경 쓰고 있는 만큼 헌혈로 인한 코로나
감염 위험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MBC 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