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대강 사업으로 세워진 금강의 3개 보.
환경 훼손, 파괴 논란이 계속됐는데요.
이 보를 개방한 이후 희귀 동식물이 발견되고
수질도 개선되는 등 금강의 생태가
빠르게 복원되고 있다는 연구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로써 3개 보들의 단계적인 철거와 개방의
이유가 다시 확인된 셈입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리포트▶
지난 1년 반 동안 보가 완전 개방된
금상 상류 세종보 모습입니다.
뻘로 가득했던 강 기슭에
수풀이 우거지기 시작했습니다.
공주보는 크게 줄었던 모래섬이 확장돼
희귀 생물들의 서식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국제적멸종위기종인 큰주홍부전나비를 비롯해
멸종위기 1-2급 동,식물들이
다수 발견되고 있습니다.
국가 물환경측정망에 따르면
생물학적 산소요구량이 10년 전에 비해
3%~6%까지 줄었고, 퇴적토 분석에서도
총 질소가 80% 이상 감소하는 등 생태
환경 개선 신호가 속속 포착되고 있습니다.
충남도는 이 같은 내용의 '금강 수 환경
모니터링 2단계 연구용역' 결과를 공개하고
보 개방으로 막혔던 강물이 뚫리면서
금강이 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영일 / 충남연구원 환경공학 박사
"수문이 개방되면서 물 흐름이 빨라지고
환경에 따라서 서식할 수 있는 다양한
생물체들이 이쪽(보 인근)에 와서 서식하면서 실제적으로 환경들이 개선됐고요."
"환경복원 효과가 확인되면서 이 곳
공주보를 비롯해 세종보와 백제보 등 금강
3개보는 완전 철거, 또는 완전 개방 등의
수순을 거치게 될 예정입니다."
충남도는 금강 최하류인 서천 하굿둑까지
모니터링을 확대하고 해수 유통을 통해
충청의 젖줄인 금강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승조 / 충남도지사
"(금강) 하구 구조 개선이라든지 어도 설치,
생태계 복원 등을 금강유역물관리 종합 계획에 반영할 예정입니다."
현재 지하수 고갈 등을 이유로 보 개방을
반대하는 여론이 있는 상황에서,
보 철거 시기 등을 둘러싼 국가물관리위원회의 고심과 결정이 금강 생태 복원의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